[난민] 공감, 아시아 난민 인권보호의 중심에 서다.
11월 25일(목)부터 27(토) 3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태지역 난민의 권리 회의(APCRR3)’에 한국에서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 법무법인 소명 김종철 변호사, 난민인권센터 최원근 팀장 등 10명이 참석하였다. 이 회의는 2008년부터 매년 열려왔는데 아태지역난민권리네트워크(APRRN)의 총회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난민에 관한 주요 이슈들이 논의되고 활동과 관련된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장이다.
11월 26일(금) 오후에 진행된 APRRN 총회에서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가 APRRN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의 추천을 받아 만장일치로 2년 임기의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황필규 변호사는 2006년 캐나다난민위원회(Canadian Council for Refugees)가 주최한 토론토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Alice Nah(전 APRRN 의장) 등과 아시아 지역 난민 네트워크를 함께 구상한 바 있고, 2008년 APRRN 구성 이후에는 네트워크 부코디네이터, 동아시아워킹그룹 코디네이터, 네트워크 부의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김종철 변호사는 구금워킹그룹 의장으로, 최원근 팀장은 동아시아워킹그룹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한국 난민전문가들이 아시아 난민보호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아태지역은 전 세계 난민의 반 이상이 존재하는 곳으로 국제적인 난민문제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2008년 11월에 결성된 아태지역난민권리네트워크(Asia Pacific Refugee Rights Network: APRRN)는 20여개 국가 50여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이 지역에 존재하는 유일한 난민 관련 NGO들의 네트워크이다. 국제구금연합(International Detention Coalition) 등 국제단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난민연구센터(Centre for Refugee Research) 등 연구단체, 일본난민협회(Japan Association for Refugees) 등 포괄적 난민지원단체, 홍콩난민자문센터(Hong Kong Refugee Advice Centre) 등 법률지원단체 등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APRRN은 1인의 상근자를 코디네이터로 두고 있고, 태국 방콕 소재 아시아인권단체인 포럼아시아(FORUM-ASIA) 사무실 내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APRRN는 그동안 주요 이슈에 관한 성명서 발표, 국제워크샾 개최, 국제기구회의 개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고, 일부 국가에서는 정책의 변화를 이끌기도 했다. APRRN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열린사회연구소(Open Society Institute) 등 일부 국제적인 재단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활동을 위한 재원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고, 따라서 매년 진행해 온 전체 회의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앞으로는 2년마다 한 번 씩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