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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20주년# 노동인권# 바랐던_바라던_바라는# 직장갑질119

[공감 20주년 X 직장갑질119] “회사에 불만 많으시죠?”

“회사에 불만 많으시죠?”

2017년 11월 1일, 직장갑질119가 직장인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직장에서 겪은 갑질과 말 못할 고민을 모여서 얘기라도 해보자고, 그러면 속이라도 풀리지 않겠냐고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열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각자의 이야기를 토로하는 만민공동회가 되었고, 직장인들의 요구가 나부끼는 광장이 되었습니다.

출범하자마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황당하고 엽기적인 갑질이 연일 폭로되었고, 직종별 부조리한 관행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제보자를 만나는 일, 직종별 모임을 만드는 일, 언론에 문제를 알리는 일…. 공감의 구성원들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습니다. 공감의 구성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따뜻한 위로를 피해자들에게 건넸습니다. 피해자의 사연이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되는지 않고, 문제해결과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고민했고, 방송업계 부조리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모인 이들의 용기를 북돋기도 했습니다.

지난 7년간 직장갑질119의 옆을 한결같이 지킨 사람들도 공감입니다. 2018년 여름, 조미연 변호사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제 막 변호사가 된 조미연 변호사는 공감의 구성원이 되기 전부터 직장갑질119 열성 스탭이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직장갑질119 활동이 보람되다며 상담과 회의에 꾸준히 참여해 오던 조변호사님은 “당연한 듯” 공감의 구성원이 되었고, 지금까지 직장갑질119의 열성 스탭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1년 공감의 구성원이 됨과 동시에 직장갑질119 사무실을 찾은 강은희 변호사도 직장갑질119의 열성 스탭 입니다. 강변호사님은 ‘젠더폭력 특별위원회’에 함께하며 일터 내 구애갑질이나 외모지적 갑질 등을 공론화했고, 다양한 주제의 정책보고서 제작에도 참여하며 제도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폭언과 갑질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목숨을 끊은 골프장 캐디 손해배상 소송을 맡아 ‘특수고용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가 특수고용 노동자가 입을 수 있는 괴롭힘 피해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는 의미 있는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직장갑질119에게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사람들”입니다. 공감 홈페이지를 보니, ‘빈곤과 복지’, ‘성소수자’, ‘여성’, ‘재난, 사회적 참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감 구성원들이 활약하고 있더군요. 20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수자・약자들과 공감해 온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20주년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30년, 40년 넘게 삶의 현장에 응답하는 공익변호사 단체가 되길 바랍니다.

말로만 축하하고, 말로만 응원한다고 될 문제는 아닐 겁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더 단단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아직 공감의 후원회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후원회원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공감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더 단단한 공감을 만드는데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사진 설명] (왼쪽) 2023 여성의날 ‘외모지적 구애갑질 이제 그만 기자회견  (오른쪽) 2024년 직장갑질119 정기총회 / 사진 제공 : 직장갑질119

글_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

 

직장갑질119

2017년 11월 1일 출범하여, 사람들이 일터에서 겪는 갑질을 상담하고 공론화해 제도를 개선하며,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민간공익단체입니다. 현재 노무사・변호사・노동단체 활동가 200여명이 자원활동으로 직장갑질119의 활동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공감은 직장갑질119 출범부터 함께 하며 여전히 직장갑질119 스태프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장갑질119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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