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감

# 공익법 교육·중개# 실무수습

2024년 로스쿨 동계 실무수습 후기

로스쿨 실무수습 후기 1

로스쿨에 들어오고 1년 동안 제가 한 가장 큰 그리고 주된 고민은, 살짝 의아하게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였습니다. 법조인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막막하다고만 생각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을 답보한 상태로 제자리에 서성이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법조인을 막연하게 꿈꿔왔던 시절부터 선망했던 공감에서의 실무수습에 운 좋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마음 한편에서 상상해 온 공감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경외감이 들 정도로 투철한 사명과 사회의 변화를 향한 뚜렷한 의지와 희망을 바탕으로, ‘결국에는’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해내고야 마는. 그런 공감에서 공익법 영역의 고민과 실천을 가깝게 느낄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에, 겨울방학 내내 2월 중순이 되었으면 하는 기다림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다림 끝에 직접 마주한 공감은, 다정한 감수성과 탁월한 전문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대한 동반의 의지를 법률 전문성이라는 무기로 풀어나가신 여러 변호사님의 업무 사례를 보면서, 변호사로서의 업무반경과 법률을 통한 변화의 폭이 무한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부 시절 보고서 소재로 삼았던, 심지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지원동기로 내걸었던 소송의 기록을 검토하고, 그 소송을 주도하신 변호사님과 해당 소송의 맥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차별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그 명제로부터 출발한 여러 노력에 어떻게 동참해 갈지 앞으로 치열하게 성찰하고 실천해 보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공감과 함께 발맞춰 걸어보았다는 자부심을 뒤로 하고 저는 이제 학교로 돌아갑니다. 다만 올해 20주년을 맞은 공감이 지금처럼 따뜻하지만 앞으로 더 확장된 공간으로 사회의 곁에 남아주시길,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실 많은 분께서 어떤 방식으로든 공감의 그 길목에 함께 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한 명의 시민이자 법조계의 동료(가 될 사람.ㅎㅎ)로서 함께 그 터를 닦을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해 가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춥지만, 또 따뜻할 수 있었던 겨울의 마무리를 만들어주신 공감의 구성원분들과 실무수습 동기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_2024년 겨울 실무수습생 이설호

로스쿨 실무수습 후기 2

2015년, 어쩌면 그보다 더 전에 맺어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과의 인연이 이렇게까지 이어지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공감의 실무수습 공고가 나왔을 때, 필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망설임 없이 지원하였던 것 같습니다. 10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카페에서 부모님과 함께 자기소개서를 다듬던 그때를 돌이켜보니, 참으로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수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모두 알고 있는 어쩌면 당연한 명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수자’를 위해 살아가고,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용기 있게 ‘소수자’의 손을 잡고, 그들도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공감의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운 길을 옆에서 10일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공감만이 다루고, 공감에서만 할 수 있는 사건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하여, 제게 주어진 서면을 작성하는 것은 하나의 큰 설렘이자 재미였고, 내가 쓴 한 글자, 내가 만든 하나의 논리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더 열심히 실무수습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용인에서 안국까지,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피곤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이는 하나의 명예이자 훈장으로 남았을 뿐입니다.

끝으로, 저를 지도 해주신 김지림 변호사님과 공감 구성원분들은 물론 서로 다른 학교에서 왔지만, 공익인권이라는 목표 아래 함께 실무수습을 하셨던 동료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공감과 ‘공감’할 수 있던 이 시간이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감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_2024년 겨울 실무수습생 최도영

#공감 #로스쿨_실무수습 #공감실무수습 #실무수습 #공익인권법재단공감 #인권 #법 #공익 #후기 #공익인권법재단공감_실무수습 #공감_실무수습 #공감_로스쿨_실무수습

공감지기

연관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