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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고용평등# 노동인권# 젠더갑질

직장갑질119젠더갑질특별위원회X직장갑질119온라인노조X노노모 여성노동인권분과 3.8 여성의 날 기념 기자회견

2025년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공감 취약노동팀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직장갑질119 젠더갑질특별위원회에서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젠더팀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여성노동인권분과와 3.8. 여성의 날 기념 기자회견을 공동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내란 이후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 마디마디마다 광장에 나온 것은 여느 때처럼 2030 여성들이었습니다. 광장을 메운 여성들의 목소리가 내란이 종식된 이후에도 잊혀지지 않고 고용평등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제는 “윤석열과 함께 사라져야 할 최악의 직장 내 젠더갑질”로 정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직장인 250명, 그 중 여성 직장인 164명을 대상으로 10개의 젠더갑질 유형 중 최악의 젠더갑질을 뽑고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문 결과 여성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젠더갑질 1위는 ‘성별임금격차’(98명, 57.3%)였습니다. 2위는 ‘임신·출산·육아 갑질’(91명, 55.4%), 3위 ‘유리천장·장벽’(90명, 54.8%), 4위 ‘직장 내 성희롱 및 2차 가해’(86명, 52.4%), 5위 ‘채용성차별’(80명, 48.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개 젠더갑질 유형(채용성차별, 구애갑질, 임심·출산·육아 갑질, 외모평가갑질, 성역할 강요, 페미니즘 사상 검증, 직장 내 성희롱 및 2차 가해, 유리천장·장벽, 성별임금격차, 남성중심적 일터 문화) 중 ‘성별임금격차’, ‘유리천장·장벽’, ‘채용성차별’과 같이 생계유지와 직결되는젠더갑질 유형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입니다. 

응답자들은 “직급도 낮고 근속연수도 짧은 남성 직원의 연봉이 거의 비슷한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여초업계지만 관리자와 정규직의 80%가 남성,” “여성에게는 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고, 주업무를 하는 남성을 보조하는 업무만 부여”한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여전히 일터에서 건재한 구조적 성차별의 모습에 대해 증언하였습니다. 

“남성 직원이 여성 상급자에게 성희롱 발언과 욕설을 하여 여성 직원들이 중징계를 요청하였으나 묵살,” 당했다거나 “육아휴직과 승진 중 선택하라”라는 말을 들은 경험도 공유되었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여성노동인권분과의 여수진 노무사는 ‘성별임금격차’의 해소를 위한 성별근로공시제도의 대상과 내용 확대, ‘임신·출산·육아 갑질’ 대응을 위한 모, 부 모두 육아휴직 의무화, ‘유리천장·장벽’ 해소를 위한 공공기관 및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에서의 성별 승진 할당제 혹은 목표제, ‘직장 내 성희롱 및 2차 가해’ 대응을 위한 성희롱 반복 사업장 특별 근로감독, ‘채용성차별’ 대응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제도의 확대를 주문하였습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의 남다현 노무사는 “사회에 퍼져있는 성별고정관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투쟁하고 바꿔야 합니다. 꿋꿋이 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고, 불합리한 지점을 말해야 하며, 법과 판례를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결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응답자들이 뽑은 5대 젠더갑질을 고용평등 정책이 적힌 응원봉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후보시절인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문 결과도, 그리고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으로도 알 수 있듯이 구조적인 성차별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2021년부터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23년까지 성별임금격차는 3년 연속 확대되어 2023년 기준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는 147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고용노동부 성평등 예산은 급감하였고, 고용평등상담실은 폐지되었습니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 성비는 후퇴하였고 정책에서 “여성”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내란 이후 고비고비 힘겹게 시민의 힘으로 지나가고 있어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내란 종식 이후의 삶은 반드시 올 것이고, 그 삶은, 이번에는 반드시, 광장에 함께했던 여성의 목소리를 변화로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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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 취약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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