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지난 3월 2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피켓을 든 사람들의 마스크 너머로 n개의 성착취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외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n번방 사건이라는, 새롭지만 오래된, 그리고 더욱 진화해가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의 양상을 목도하면서, 피해자 지원과 성착취 종식을 위해 오랜 기간 활동해왔던 단체들은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였습니다. n번방 사건의 끔찍한 전모가 텔레그램이라는 특정 플랫폼, 기소된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여성에 대한 성착취와 폭력을 내버려 둔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사람’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이는 2020년을 사는 여성, 그리고 우리 뒤에 올 여성 중 그 누구도 성착취의 피해자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다짐의 선언이었습니다.

공감 박예안 변호사는 본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성착취 범죄 대응을 위한 해외법제를 살펴보고, 이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법적 과제에 대하여 발언하였습니다.

20200326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발언문

공감은 성착취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변호인단의 일원으로서 힘을 보태며, 더는 제2, 제3의 n번방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와 연대하며 함께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