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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과의 남다른 인연_ 박신영 기부자

공감과의 남다른 인연

박신영_공감 기부자

공감을 만나다

2005년 봄, 나는 공감의 첫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용감하게 지원을 했습니다. 당시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으로서 ‘아름다운재단’ 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그 관심이 공감에까지 미쳐 있었습니다. 인턴 면접 때가 기억납니다. “사회복지 전공자로 공감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공감의 대상자와 사회복지에서 바라보는 대상자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외국인 노동자의 법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공감이 활동을 한다면, 그 노동자들의 사회적 기능을 위한 네트워크 부분을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인턴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공감의 활동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감에 반하다

공감에서 6개월가량 인턴 생활을 하면서 공감에 도움을 준 것 보다는 제 스스로가 얻어 간 것이 더 많았습니다. 우선, 공감에서 밤낮없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애쓰시는 변호사님들의 모습을 보고 참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느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하신 분들이지만, 열악함 속에서도 열심이신 그분들의 열정을 보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제가 인턴 면접 때, 당당하게 대답했던 것과는 달리 공감의 영향력은 상당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법의 울타리는 그 어떠한 사회적 지지보다 더 든든하고 안전한 울타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감과 함께하는 인턴들의 모습입니다. 제가 활동을 하던 당시 상당히 많은 인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배경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턴들은 아직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고민하고 활동하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감에 공감하다

6개월간의 인턴활동을 마친 후 남았던 가장 큰 아쉬움은 조금 더 활발하고 열심히 활동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비교적 다양한 기관에서 자원봉사나 인턴활동을 해보았지만, 공감에 인턴으로 참여한 것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더 설득력 있고, 의미 있는 것이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학교를 졸업하고, 학생 때처럼 직접 참여를 할 수는 없지만, 기부를 통해 공감과 함께 할 수 있고, 공감의 의미 있는 활동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감에서 활동을 할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제 참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지만, 저와 같은 조그만 관심이 모여 공감 활동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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