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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을 다시 찾은 영어박사(?) 황지예 기부자

공감을 다시 찾은 영어박사(?)

올 해 초봄, 개나리를 닮은 화사한 웃음을 지은 소녀가 공감을 찾았었습니다.
소녀는 너구리같은 표정으로 봉투를 쓰윽 내밀었습니다.
한눈에도 제법 묵직해보이는 봉투, MP3와 최신형 핸드폰을 사기에도 충분해 보이는 돈이 그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공감에 계신 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얼마 전 인터넷이랑 신문에서 봤어요.
    그래서…아빠랑 상의하고 이렇게 찾아왔어요.”

황지예 양은 코리아타임즈가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 100만원을 공감에 기부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 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을 무렵
지예 양이 보내온 메일 한통이 도착했습니다.

전영주 간사님, 소라미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지난 겨울, 아버지와 함께 방문해서 점심도 함께 먹었던
황지예입니다. 기억나세요? 🙂

요즘 한창 장마철이라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데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지난번 공감 방문은 정말 즐거웠고 느낀 점도 많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 광운대학교에서 주최한 영어 경시대회에서
어쩌다가 또 상금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조금 기부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
벌써 공감을 방문했던 지가 오래 전처럼 느껴지네요.
인권을 위해 뛰는 변호사님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

황지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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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유난히 파랗던 하늘이 진한 노을로 빛깔을 바꿀 무렵
상큼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만났을 때 보다 어느새 훌쩍 키가 자라버린 지예 양이 연신 해맑은 웃음을 지어냅니다.

이번에는 광운대학교에서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군요.

“운이 좋았어요. 호호호.
지난번에 경시대회에서 또 다시 상을 받게 된다면 그때 공감을 다시 찾겠다고 말씀 드렸었잖아요. 기부 하고나니 자꾸 좋은 일이 생기네요”
라며
망설임 없이 봉투를 내밉니다.

그 동안 공감에서는 5차 파견을
시작했고, 이러저러한 그동안의
활동에 설명해주니
황지예 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 뉴스레터에서 읽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변호사님 하시는 일이 낯설지 않아요.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게 되었구요.”
라며
제법 어른스럽게 말합니다.

나눔의 기쁨을 알고, 실천하는 예쁜 지예. 황지예 양 같은 기부자님이 계셔서 공감은 행복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영어박사 황지예! 장하다, 화이팅~!

전영주 간사

※ 황지예 양이 기부하신 “공익변호사기금” 자세히 보기
※ 황지예 기부자님의 첫번째 사연 “새벽기차 타고, 대전에서 날라온 황부녀~”

공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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