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감

[단체활동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행복을 찾는다 -다산인권센터 김경미

[단체활동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행복을 찾는다.

  김경미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다산인권센터는 수원에 사무실을 둔, 인권운동단체이고 태어난지는 올해로 16년이 되어갑니다. 현재 회원은 200여명, 상임활동가 3명, 자원활동가 10여명이 함께하고 있구요.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2층 가정집에 입주해 있습니다. 식상하지만 다산인권센터는 늘 열려져있으니까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매일 당번을 정해 밥을 해먹고, 늦은 시간까지 같이 일하면서 알게 모르게 인권유린과 노동착취가 일상화된 야릇한 단체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평등한 관계 맺기와 넉넉한 애정으로 어떻게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고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권에 대한 도전에는 타협하지 않는 완고한 고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넉넉하게 할 인권감수성을 쌓기 위한 노력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산인권센터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잠깐 소개드리자면.. 활동회원, 상임활동가, 자원활동가 이렇게 나눌수 있는데요. 활동회원은 동아리나 활동팀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인권교육팀, 채식요리만들기 동아리, 풍물 동아리 회원들이 있습니다. 상임활동가는 활동비를 받으면서, 전업으로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권현안대응과 인권교육활동, 인권문화활동, 지역연대활동 등의 담당자가 되어서 불철주야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활동가는 일주일에 하루 이상을 출근하면서 활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의 사업을 맡아 활동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이들은 책임활동가로 상임활동가들과 역할을 나누기도 합니다.

다산인권센터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의 고리를 만들어가려 노력합니다. 거리에서, 온라인에서, 다양한 모임에서… 그 길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자랑 질을 하면 이렇습니다.


■ 인권교육팀
청소년인권교육팀, 정신장애인권교육팀이 있어요. 교사, 학부모, 청소년어린이, 정신장애당사자, 가족, 종사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활동하고 싶은 분 오세요.

■ 웹진 ‘다산인권’
웹진 ‘다산인권’은 경기,수원지역의 인권소식 또는 인권현안이 있는 곳의 인권이야기를 격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기자 또는 논객이 되어 인권의 눈으로 세상보기 함께 할까요?

■ 웹라디오 ‘인파속으로’
격주 월요일 난다와 남은들이 진행하는 ‘인권은 방울방울’ ‘소문난안테나’ ‘몽상의누워서영화보기’ ‘뽀양의길위에서띄우는편지’등의 코너가 따뜻한 음악과 함께 전달됩니다. 기획, 편집,선곡등 라디오팀에 함께 해 주세요.

■ 채식요리만들기동아리
채소로만 요리해도 진수성찬 ^^ 채식요리만들기 동아리는 요리도 같이 만들고, 먹거리에 대한 공부도 함께하는 모임입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서 설레설레? 지금부터 하나씩 하면 되니까, 누구라도 오세요.


문제는 앞으로 함께할 것들이 더 많다는 거죠. 지금 이글을 읽으시면서 더욱 다산인권센터에 가고 싶으신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하시죠? 그럼 주저마시고 표현해 주세요. 몇 장의 글로 다산인권센터를 다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그 마음만은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감동스런 이야기 하나 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어느날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절대 행복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어딘가 다른 곳에 행복이 있을꺼야.”  “지금 행복은 없어. 나중에 행복이 찾아 올꺼야. 돈을 많이 벌고, 공부를 많이 하고, 힘이 세지면 그때 행복이 찾아올꺼야.”라고 말이죠.

그러나 아무리 걷고 또 걷고 또 걸어도 행복은 찾아와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행복을 찾으려던 사람들은 급기야 서로 싸우게 되었고,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보다 힘없는 사람들의 것을 빼앗고, 보다 행복하고 싶다면서 산을 깍고, 동물들에게 나쁜 것을 먹이고, 그리고는 전쟁까지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더 멀리 멀리 도망 가 버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더 이상 행복하지 않게 되자, 사람들은 다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터를 잃은 노동자, 부모를 잃은 어린이,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소녀, 나라를 잃은 10대 남자애, 국경을 넘어 일하러 온 이주 노동자, 태어나서 한번도 앉아 본적 없는 중증 장애인,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애, 집이 없어 거리에서 잠을 자는 할아버지,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고 싶은 트랜스젠더들이 모여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혹시 행복은 지금, 여기에, 모두에게 좋은 것이 아닐까? 우리 모두 좋은 것 말이야. 부모가 없고, 가난하고, 장애가 있고,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이 달라도, 집이 없고, 나이가 어리고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모두 행복한 것 말이야. 그러려면 좀 더 느리고 좀 더 불편하게 살아야 하겠지만 말이야. 우리 더 이상 슬프지 말자. 행복을 찾는다면서 행복을 버리지 말자고.

행복은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 힘없는 이들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와중에는 오지 않습니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이윤만을 최선으로 여기는 이기심 앞에서 멀리 도망가 버립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세상에서 가장 작고 어린 생명이 편안한 잠을 청하는 때 찾아옵니다. 우리가 하는 인권운동이 그것입니다.

 

 

 

공감지기

연관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