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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만만한 변호사 되기

다시 단체 파견 시작이다.
1차 지원 나갔던 단체 영역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새로이 시작하는 영역도 있다.
중복되는 영역은 더욱더 문제의식을 심화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새로이 시작하는 영역은 새롭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가슴이 설레인다.

2차 파견에서 내가 새롭게 지원 나갈 단체는
장애여성 ‘공감’, 이주여성의 집 ‘위홈’, ‘두레방’(기지촌 여성 지원 단체)
이렇게 세 곳이다.

장애여성 ‘공감’은 7호선 상일행 동쪽 끝에서 두번째 역인 ‘고덕’역에 사무실이 있다.
장애여성 ‘공감’은 사회의 주변부에서 장애를 이유로 분리되어 있는 여성들의 문제를 알리고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나가기 위해 1998년 2월에 창립된 단체이다. 장애여성 ‘공감’은 장애여성에게 가해지는 일상적 차별, 사회제도와 기준이 가진 문제에 대하 서로 공감하고 실천하며 다양성이 인정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 소개: www.wde.or.kr

이주여성의 집 ‘위홈’은 1호선 수원행의 ‘안양’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에 있다.
안양 전진상 사회복지관의 3층을 이주여성을 위한 쉼터 및 지원 센터로 쓰고 있다.
이주여성 ‘위홈’은 이주 여성 보호 쉼터 사업을 진행하며 엔터테이너, 노동자, 한국인 배우자로서 국내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게 필요한 법률지원, 의료지원, 귀국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요즘 ‘위홈’은 국제결혼중개업체에 대한 법률적 규제를 고민 중이다. 난립하고 있는 무자격의 중개업체들의 횡포에 의하여 피해 입은 이주 여성, 국내 남성의 피해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소개: www.e-ju.net

‘두레방’은 지하철 1호선 북쪽 끝인 의정부역에서 다시 버스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고산동’의 미군기지 옆에 위치하고 있다. 두레방은 의정부시, 동두천시, 파주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지역의 외국인 전용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게 미군과의 결혼 문제, 이혼 문제, 양육비 청구 문제, 체불임금 문제에 대한 법률 지원 및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통 한미주둔지위협정, 국적법, 노동법, 출입국관리법, 성매매방지법, 미국 내 각주법 등이 다양하게 얽혀 있어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법률지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차 파견 단체에 지원을 시작할 즈음에는
참 많이 두렵고 불안했던 것 같다.
이렇게 모자란 내가 변호사랍시고 파견 나간다고
단체에서 반가워해줄까…
내가 도움이 되기나 하려나…하는 생각에.

1차 파견 나갈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건 아마도
1차 파견 단체에서 부족한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고
시민사회단체에서 변호사에게 원하는 것이
그렇게 크고 거창한 역할뿐만 아니라
‘만만한 변호사’ 하나 생겨
시도 때도 없이 전화 걸어 법률적 문제를 문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기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 거다.

다시 새로운 단체와 ‘만만한 변호사 되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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