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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파견 지원단체 탐방 – 함께하는 시민행동

파견지원단체탐방

함께하는 시민행동

‘나, 우리, 함께’ 실천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위치한 사무실을 향해 세 명의 공감인턴이 버스에 몸을 실었다. 4월의 중순, 화창한 봄 날씨에도 시민 공간 여울의 2층에 자리 잡은 사무실에서는 여러 상근자 분들이 바쁘게 일하고 계셨다. 전화 인터뷰 요청 때도 친절히 받아주시던 최인욱 예산감시국장님이 공감의 인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1999년 9월 9일 새롭고 대안적인 시민운동을 벌여나가기 위해 109명의 시민들이 발족시킨 시민행동은 현재 총 회원 900명과 함께 15명의 상근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시민행동의 활동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로 나라살림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예산이 구멍으로 새고 있지는 않는지를 감시하는 예산 감시국은 시민의 눈으로 새는 구멍을 찾아내고 고쳐가는 일을 하는 부서이다. 일명 밑 빠진 독을 막는 두꺼비를 자처하는 그들이 바로 예산감시 시민행동이다. 두 번째로는 기업의 활동을 감시하는 좋은 기업 만들기 시민행동이다. 이는 보통 생각하는 기업의 투명성이나 소비자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영역에서 기업의 행위를 고발하고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는 일을 한다. 추상적인 의미의 시민, 사회 공동체에 얼마나 이익을 주는가를 비판하는 형태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정보화 시대에 자율과 관용에 기반한 평화로운 네트워크를 추구하며 정보소통의 관리확장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절실함을 알리고 실천하는 정보인권 시민운동이 있다. 정보침해의 방지에 역점을 두는 정보인권 시민운동은 온라인 약관감시등의 일을 하며 또한 시민행동의 자랑이라 말 할 수 있고 칭찬을 많이 받고 있는 시민행동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 행동은 다른 단체와 다른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먼저 시민행동을 말하는데 있어서 홈페이지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터넷상의 역동적인 시민운동을 실험하고 지원하는 시민행동은 상호소통에 기반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방법의 하나로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있다. 시민행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활동의 내용과 상근자들의 회의록 그리고 재정규모나 회비까지 시민행동의 모든 일을 알 수 있다. 시민행동의 모든 활동을 알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에피소드나 번역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그룹인 번세바와 정보채널사이트인 월드넷 등은 시민행동의 주요업무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지만 홈페이지를 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준다. 900명의 회원이 허수 없이 매달 꾸준히 후원하는 회원이라는 점 역시 시민행동의 자랑거리이다. 국가의 예산감시, 기업의 윤리감시등의 활동을 하는 단체이기에 시민행동은 국가나 기업의 지원을 일절 받지 않고 순수한 900명의 개인 회원들로 단체를 유지해 간다. 회원 부풀리기와 몸집 키우기에 열중하는 단체가 만연한 현실에서 꿋꿋이 일하는 시민행동이 참으로 대단했다. 최인욱 국장님은 이런 참된 회원들 900명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고 공감의 인턴들 또한 매우 놀란 사실이었다.

이런 시민행동에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운동권출신이 대부분인 상근자들은 활동계획에 있어 딱딱한 논리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과의 조금 더 원활한 소통과, 그들과 함께하는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해서 시민행동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최인욱 국장님은 상상력을 가지고 실험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체계가 많이 부족해서 좌충우돌하는 면도 많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이러한 실험정신 아래서 시민행동은 일반 시민과의 소통의 가동력이 충분해질 것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한 국장님이 말씀해 주신 여러 가지 예에서 국가의 비협조적인 모습에 많이 힘들어하는 시민행동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예산감시를 하는 과정에서는 정보공개의 어려움을 토로하셨다. 예산에 관한 정보는 정부부처나 관할 단체가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들은 심지어 그들이 공개를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보공개의 요구를 묵살하고 심지어는 어렵게 소송에서 이겨 공개를 하더라도 조작/허위 정보를 준다고 하셨다. 이러한 어려운 점들이 해결되어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민행동과 공감과의 관계는 2004년 말부터 시작되었다. 공감의 김영수 변호사님과 함께 주민소송을 더욱 알리고 잘 시행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참여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 이 가이드북이 나오기까지 김 변호사님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매 달 회의와 마무리작업까지 하나하나 정말 큰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주민감사청구, 주민소송, 주민 발의, 주민투표를 설명하는 각각의 네 권과 이 네 권을 쉽게 설명해주는 한권의 다이제스트 북까지 총 5권의 주민참여가이드북은 6~7월경 나올 예정이다. 최인욱 국장님께서는 이 가이드북이 나오기까지 김 변호사님의 수고가 정말 컸다고 공감에 감사를 표하셨다. 같이 일하시면서 김 변호사님이 어떠셨냐고 묻자 어떤 부탁을 해도 긍정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시기 때문에 오히려 미안해서 말을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아마도 공감의 모든 변호사님들 모두가 이러한 모습이 아니실까? 항상 발 벗고 도와주시려는 모습에서 지금의 자랑스러운 공감이 있다는 생각에 공감의 한 식구로서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www.action.or.kr 시민행동의 홈페이지의 주소이다. 지원 단체 탐방을 하기 전 시민행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취재를 가기 위해 처음 접한 시민행동의 홈페이지 주소가 매우 인상 깊었고 어떤 단체인지 더 궁금해졌다. Action! 말과 논리만이 난무한 시민운동이 아닌 행동하고 실천에 옮기는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감과 함께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바라면서 사무실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던 특이한 나무 방명록에 이름을 새기고 함께하는 시민행동 탐방을 마무리했다.

취재_김지혜, 유지혜, 이승희 인턴
글_김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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