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총 5개의 글
‘거부를 거부한다’ – 구청의 동성커플 혼인 신고 접수 거부, 그리고 혼인 평등 소송의 시작
글 : 김지림
“변호사님, 혼인신고 접수 자체를 받아줄 수 없다는데요?” “네? 일단 접수는 받고나서 수리를 하지 않는 것이지, 접수조차 거부할 수는 없어요. 다시 한 번 물어 보실래요?” “다시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하는데요. 점심시간 되었다고 그냥 나갔어요.” 2024년 10월의 어느 날, 혼인평등 소송의 당사자인 삼식, 경수 커플(가명)은 혼인신고를 하기위해 구청을 찾았습니다. 동성 간 혼인신고이기에 바로 거부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
# 동성혼# 성소수자인권상세보기기후변화가 공감이랑 무슨 상관이야?
김지림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경기도 이천 산양저수지가 붕괴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평년에 비해 극심한 한파를 겪었습니다. 2022년 8월,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모두가 체감하는 이상기후 현상들만 놓고 보면 모든 인간이 똑같이 겪는 불가항력적인 일에 인권이 무슨 관계가 있나 싶습니다. 그런데 폭우, 폭염, 장마, 한파가 할퀴고 간 구체적인 피해현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
# 공감칼럼# 기후위기상세보기당신이 옳다. 우리의 마음도 옳다.
김지림
발단은 각기 다른 단체 소속의 공익변호사 4명의 식사자리 수다였습니다. 과로하기로 소문난 사람들이 모여 어디가 아프다, 어느 병원을 갔다 하소연을 하는 모습이 마치 2년 전 병가를 내기 직전 제 모습 같았습니다. 몹시 안타까운 마음에 침을 튀기며 ‘자신도 돌보아야 한다,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금년 공익변호사 한마당(다양한 […]
# 공감# 공감칼럼상세보기나눔으로 두 배가 되는 일을 합니다
김지림
공감사무실에는 외국인보호소에서, 출입국 외국인청에서, 경찰서에서 다양한 언어로 도움을 청하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수화기 너머로 외국어가 들려오면 일단 제 자리로 연결됩니다. 대부분이 법적 문제가 발생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저임금노동을 하는 외국 국적의 의뢰인들입니다. 사연도 다양합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외국인 보호소에 무기한으로 보호 중인 난민신청자, 취업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입은 이주민,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노동을 […]
# 2021일파만파# 공감칼럼상세보기부끄러움을 아는 사회
김지림
“이 비행기는 취소되었네요.” “풉!!!!!” 출장을 가는 길, 새벽시간 환승 대기구역에서 겪은 일입니다. 환승을 하려면 입국심사대를 통과해야 하는 곳인지라 모두가 긴 줄에서 한참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노부부가 한참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긴 줄에 서있던 모두가 지켜보았습니다. 왜 저러지? 무슨 일이 있나? 결국 공항 직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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