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총 687개의 글
한 여성 홈리스 만나기 / 내 인식과 규율을 또 찢으며_최현숙(구술생애사 작가)
공감지기
1975년생 여성 홈리스와 1957년생 내가 만나가는 이야기다. 2020년 3월 이후 우리는 여러 자리에서 주 2회 정도 만나고, 약 3개월 전부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매일 통화를 한다. 그녀는 내 구술생애사와 여러 글의 주인공이 되어주기로 했다. 2020년 어느 금요일 저녁 서울역 노숙인 아웃리치를 가는 인권지킴이 봉고 안에서, 그녀는 “며칠 전 진짜 빡 치는 일을 당해 112에 […]
# 공감칼럼상세보기그/그녀의 삶 가까이
백소윤
1. 며칠 뒤 FTM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신청사건 기일을 앞두고 있다. 신청인은 지난 해 성별정정 불허결정을 들었다. 상심했을 법도 한데 꿋꿋하게 올해 있을 수능 시험을 준비 중이다.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면서 어려운 일이다. 일상을 잘 유지해주는 것에 응원 인사를 전했다. 독서실도, 화장실도 성별이 분리되어 이용하고 있을 터라 일상에서 겪고 있을 불편함을 짐작만 할 […]
# 공감칼럼# 성소수자상세보기‘가족’의 조건은 없다
공감지기
핸드폰을 새로 구입하면서 직원과 요금을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한 상담을 하는데 ‘가족이 있으시죠? 가족으로 묶으시면 훨씬 싸게 쓰실 수 있으세요’한다. ‘가족 없어요.’ 하자 ‘형제분 안계세요? 거주와 상관없이 형제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시면 되는데’ 갑자기 ‘가족’이라는 말이 생소하고 형제라는 것도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핸드폰 하나 저렴하게 사용하는 것에서도 가족으로 해택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순간 떠오른다. […]
# 장애인권# 장애인차별상세보기나눔으로 두 배가 되는 일을 합니다
김지림
공감사무실에는 외국인보호소에서, 출입국 외국인청에서, 경찰서에서 다양한 언어로 도움을 청하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수화기 너머로 외국어가 들려오면 일단 제 자리로 연결됩니다. 대부분이 법적 문제가 발생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저임금노동을 하는 외국 국적의 의뢰인들입니다. 사연도 다양합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외국인 보호소에 무기한으로 보호 중인 난민신청자, 취업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입은 이주민,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노동을 […]
# 2021일파만파# 공감칼럼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