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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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_손아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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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내려가면 외삼촌 세 명이 번갈아 어린 나를 돌보았다. 외삼촌들의 차로 다녔던 아름다운 장소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성인군자나 다름없던 목사 외삼촌의 입에서 운전중 이상한 단어가 불쑥 튀어나오는 걸 듣고 화들짝 놀랐던 적이 있다. 아마 그는 나보다 더 놀란 것 같았다. 다혈질인 치과의사 외삼촌의 운전 매너는 달랐다. 한번은 신호대기중인 그의 새 차를 다른 차가 […]
상세보기공감이 있어 참 다행이다 – 전수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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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감이 15주년을 맞습니다. 힘겹게 꾸려온 날을 생각하면 벌써 15년인가 싶지만, 그 사이 이루어 낸 일을 생각하면 겨우 15년인가 싶기도 합니다. 공감은 공익변호사 단체입니다. 본연의 인권운동 법률가 단체며, 가장 낮은 곳의 서민들과 함께 끌어안고 뒹굴며 슬픔을 나누는 가슴 따뜻한 법률가 단체입니다. 경찰이나 검찰, 법원에 가기 전에는 법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추호도 의심하지 […]
상세보기자유를 찾아 선을 넘는 사람들, 선을 넘으면 권리를 박탈당하는 사람들
장서연
부조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 2014년 영화 <노예 12년>이 한국에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솔로몬 노섭이라는 실존 인물이 쓴 자전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1840년대 미국에서 노예제가 완전히 폐지되기 전에, 노예제가 남아있는 ‘노예주’와 노예제가 금지되어 있는 ‘자유주’로 나뉘었는데, 자유주인 뉴욕에서 ‘자유인’으로 태어나 살고 있던 솔로몬 노섭이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되어 ‘노예주’로 […]
상세보기어떤 평범하고 특별한 힘 –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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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모르 감독의 2012년 영화다. 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어느 날 ‘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하나가 사랑한 ‘그’는 늑대인간이었다. 사랑하는 ‘그’는 눈 내리는 날 태어난 ‘유키’와 비 오는 날 태어난 ‘아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버린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흥분하면 귀가 쫑긋하고 꼬리가 쏙 나오는 늑대아이 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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