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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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 칼럼] 그 때 그 사람들과 오늘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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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의 발악이 말기증상으로 치닫던 1986년 여름이었습니다. 많은 학생운동 출신의 젊은이들이 노동자들 속으로 들어가려고 서울과 인천 등지를 떠돌 때였습니다. 뙤약볕 내리쬐는 공단거리를 서성대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 소식을 들었습니다. 피가 솟구쳤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처럼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그 시절엔 별의별 흉악한 일이 다 있었으니까요. 그 얼마 전 김근태 씨가 당한, […]
상세보기[공감소송 당사자 이야기] 당신은 일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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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12시간 근무일주일 중 6일은 잔업임금 130만원기타: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음, 진급 없음. 아파서 출근을 못할 경우 회사에 직접 나와서 고용주에게 본인이 얼마나 아픈지 확인 받아야 함. 집이 얼마나 멀든, 아파서 일어설 수 조차 없는 상태이든 어떤 경우에라도 회사에 직접 나와야 함. 상태를 확인 받은 후에 고용인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쉬면 됨. 전화로는 […]
상세보기[공감이 권하는 책] “저 사람들은 친절해야 돼, 그게 저 사람들 직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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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대형마트나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선 산뜻한 제복 차림의 안내원은 높은 옥타브 목소리로 깍듯한 인사를 건넨다. 비행기나 KTX 기차에 오를 때면 승무원들은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를 하며 환대한다. 각종 콜센터의 안내원들 목소리는 상냥함이 차고 넘친다. 없어도 상관없는 서비스라 생각했고, 넘쳐나는 친절에 거북스럽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스러워져 가고, 그래서 당연한 친절이 없으면 […]
상세보기[공감소송 당사자이야기] 한국판 <푸른 알약>을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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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양성 결과 통보를 들었다. 멍했다. 눈물이 왈칵 나거나 감정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난다거나 하진 않았다. 대부분의 HIV 감염인들은 결과를 듣는 순간, 머리 속이 멍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그만큼 큰 일이기 때문일 터다. 하던 일을 잠시 쉬었다.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카노스(KANOS)를 알게 됐다. 카노스는 HIV/ADIS 감염인 연대단체다. 직업이 간호사였기에 몇몇 HIV 감염인들을 상담하게 됐다. 간호사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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