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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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을까요? 10년이 지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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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도장공 여럿이 모인 자리에 껴든 적이 있다. 도장 ‘공’이라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누구도 그들을 ‘장인(工)’이라 여기지 않으니. 남성 도장공들이 커다란 붓을 들고 건물이나 커다란 설비를 칠하고 떠나면, 큰 붓이 닿지 않는 작은 틈새를 채우는 것이 그네들 역할이다. 현장 용어로 터치업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도장 아줌마’ 정도로나 불릴까. 누가 기술을 알아주지 않아도, 이들이 일을 얻기까지 경쟁은 […]
# 공감칼럼# 취약 노동상세보기계급사회
윤지영
설 전날 밤 의뢰인 A한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요새 마음이 자꾸만 약해집니다. 세상에 대한 좌절과 사람들에 대한 회복 불가능한 실망 때문에 점점 모든 것이 시시해집니다. 고슴도치처럼 살아봤자 제 인생의 점수가 정해진 기분입니다. 아마 사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문장들 때문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장문의 고맙다는 인사, 명절이라 좋은 선물 보내고 싶은데 약소해서 미안하다는 덧말보다 이 […]
# 공감칼럼# 취약 노동상세보기사건 해결을 ‘결심’한 자 곁을 지키는 일
백소윤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는 공익 사건에 한 해 지원이 결정되고, 당사자는 변호사 비용 부담 없이 소송을 시작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 때문에 공익사건의 판단 기준이 종종 문제가 된다. 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이 공익 사건인지, 공적 지원이 필요한지 질문 받는다. 검색 포털에 성폭력처벌법을 자주 검색하는 나만 해도, 맞춤형 광고 기능 때문에 온갖 성범죄전담로펌에 항상 노출된다. 성폭력 사건 […]
# 공감칼럼# 성폭력상세보기당신이 옳다. 우리의 마음도 옳다.
김지림
발단은 각기 다른 단체 소속의 공익변호사 4명의 식사자리 수다였습니다. 과로하기로 소문난 사람들이 모여 어디가 아프다, 어느 병원을 갔다 하소연을 하는 모습이 마치 2년 전 병가를 내기 직전 제 모습 같았습니다. 몹시 안타까운 마음에 침을 튀기며 ‘자신도 돌보아야 한다,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금년 공익변호사 한마당(다양한 […]
# 공감# 공감칼럼상세보기